묵은 솔이 광솔이다!

2003/04/22  운영자:kimilrang@hanmail.net (011-289-8814)작성

"묵은 솔이 광솔이다"
라는 말을 10여년전엔가 들었습니다.

제 사부가 그 때는
너가 아무리 그래봐야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의미로 말을 했겠지만

또 한가지는 바짝마른 나무를 손대패질 할때
특히 죽은 옹이를 빠지지 않게 충격없이
손과 허리로 당길적에 다치는 것은
대패날이라는 것을 말한것 같습니다.

죽어라 갈았 던 그 대팻날을
스그럭 하면서 나가는
내 살 같은 대팻날이 나가는 소리

정상적으로 날이 지나가는 소리는
쉭~~~쉭~~~~~~~`

얼른 보드러운 살결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힘으로만 하던 시절~~~~~~~~~~

제 나이테........제 나이를
두드러지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힘으로 당기다 보면
스그럭........이 빠지는 소리!
묵은 솔...........옹이...........괭이!

그 순간 당장은
아이고 또 대패날을 세워야 하는구나!

하지만!
그것은 나무를 보는 순간(구입하는 순간)

하아~이 놈은 묵은 솔이구나!
아하 이놈은 아직은 이승에 미련이 많아서
물이 많구나!

어이구 이 가지는 =이 옹이는
큰놈인데 채 자라지도 못하고
가지가 짤렸구나!

이 놈 나이테를 보니
내 자식보다도 더 자랐구나!

이 놈은 지난 50년전 여름에 수해를 많이 입어서
여리게 자랐구ㅡ나!

으흥~~~~~~~이 놈은 동향에 그늘이 졌구나!

마치 그렇더군요!
인생살이 살듯 자신들의 나이를 먹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그 때부터인가 알았습니다.
나무를 베기전에 '고시래'를 해야 한다는 것을!

그들의 삶을 자르며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내 나이보다 더 살아온 그 나이테를 보면
내가 저 놈 씨앗이 흩뿌려 질 때
그 한 살때
나는 존재했는가를?

나의 조상중에 어느 분이 존재하셨는가를?
........................

그래서 저 괭이가
저리도 뻣셨구나!

이 아침에도 맑은 물에
대팻날을 갈아야 하나보다
삐둘어지지 않게!
기울어지지 않게!
뒷날도 세우고!

그 광솔을 밑에서 부터 깍기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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