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나무 목재로 각광  (05/07/28 작성)
제주 삼나무 목재로 각광  



제주도내 감귤원마다 방풍림으로 심어져 있는 삼나무가 관급자재로 인정받아 대량 활용의 길이 터졌다.

제주남부산림조합은 최근 서울시 성동구가 발주한 목재인도 시설공사에 서울지방조달청이 수의계약으로 구매한 제주산 삼나무 9천여만원어치를 자재로 조달해 시공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산 삼나무는 서울 숲조성 공사에도 1억원어치가 납품돼 목재인도 재료로 쓰였다.

제주남부산림조합은 삼나무 가공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 지난해 8억원을 들여 가공공장을 확충했다.

제주남부산림조합 김경덕 경영지도과장은 “감귤원 방품림과 중산간 지대 조림용으로 심어진 삼나무를 모두 합치면 앞으로 수십년을 쓸 수 있는 물량”이라며 “삼나무는 재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가공기술이 향상되고 마켓팅 능력만 좋아질 경우 제주의 3대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는 1924년 이후 3만여ha에 삼나무가 심어져 제주도 조림수종 중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산간 도로변마다 심어진 삼나무는 바다 조망을 가리는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폐원되는 감귤원이 늘면서 그대로 방치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왔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최근 ‘제주 삼나무림의 재평가와 지속가능한 경영’ 주제 세미나에서 “삼나무의 가공특성을 조사한 결과 목재가 썩지 않고 견디는 기간이 소나무가 54~57개월, 편백 50~55개월인데 비해 삼나무는 80~86개월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난대산림연구소는 또 “제주도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목조주택을 짓는데도 삼나무가 적격”이라며 “각종 시설물이나 조경 시설재로도 제주산 삼나무가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홍균기자〉